GEEF for ALL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 “산업의 특수성 고려한 환경경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 논의”
연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원(원장 박영렬)과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6월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반도체 산업 특수성을 고려한 환경경영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번 <’GEEF for ALL’ Special Forum with KPMG: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현 비즈니스 환경에서 대한민국 핵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환경경영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제8대 UN 사무총장),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이연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곽주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이 주요 연사자로 참여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 반도체 산업 내 ESG 환경경영 관심 증가 및 업계 자체 노력 지속
축사를 맡은 반기문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 명예원장은 “ESG는 기업 지속가능경영을 좌우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서 반도체 산업계가 환경경영 성과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방안은 기업과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 산업이 가지고 있는 위상을 고려한 국제적 측면까지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 이연호 교수와 곽주영 교수는 국내외 ESG 경영 동향을 소개했다. 곽주영 교수는 ESG 경영이 표준화, 다양성의 공존과 산업 특수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향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의 각 영역에서 산업 다양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진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연호 교수는 기업 차원의 ESG 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ESG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장의 역할과 불평성의 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반도체 세계 2위, 메모리 세계 1위인 한국 반도체 산업은 미국, 중국, 대만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ESG 환경경영 측면에서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 ▲제조공정시설의 전력사용원 전환, ▲수자원의 친환경 관리, ▲전자제품의 전력소모 감축 등 과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김경아 삼성전자 DS부문 기후전략그룹장, 박노혁 SK하이닉스 SHE(Safety Health Environment) 이천환경팀장은 반도체 기업의 ESG 환경경영 사례를 소개했다. 김경아 그룹장은 반도체 공정에서의 온실가스 사용량 최적화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를 통한 탄소 저감 활동을 소개하며, 저전력 반도체 개발, 매립 폐기물 제로화 등 반도체 전 단계에 걸친 감축 노력에 대해 공유했다. 박노혁 팀장은 SK하이닉스가 공급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오염 예방자로서 ESG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업사이클을 통한 순환체계 구축으로 실질 재활용률 99% 달성 추진 등 세부 추진 내용을 전했다.
◆ 반도체 업계의 환경경영 확산을 위한 반도체 산업 특수성 반영한 가이드라인 필요
이어 진행된 패널 토론에는 김정남 삼정KPMG 전략컨설팅 그룹 상무, 신창환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전형석 UL코리아 지속가능사업부 팀장이 참석해 반도체 산업에서 실행 가능한 ESG 환경경영 방안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패널들은 환경경영 글로벌 트렌드 등을 공유하는 한편,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경영 가이드라인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부, 산업계, 학계 등이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환경 목표 설정, 전략체계 구축 및 실행, 이해관계자 소통 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이 ESG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다면 반도체 업계 내 ESG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는 "COVID-19로 인해 ICT 산업의 꾸준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기 위한 반도체 공장 내 온실가스 저감장치 도입 및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에너지 조달 믹스와 관련된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하며 ESG 환경경영은 개별 반도체 기업만의 숙제가 아닌 정부, 산업계, 학계 모두의 과제임을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친환경 활동을 실행하고 이를 제대로 평가받음으로써 글로벌 반도체 리더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각계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해서는 기존에 ESG 환경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에도 함께했다.
전형석 UL코리아 팀장은 "반도체 산업계가 기술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일반적인 기업 대상의 ESG 지표로는 이러한 노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다"라며 "이에 따라 산업적 특성에 적합한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개발된다면 반도체 기업의 친환경 경영활동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회사를 맡은 박영렬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장은 “이번 포럼은 반도체 관련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반도체 산업의 ESG 환경경영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면서 “한국 반도체 산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도록 환경경영에 있어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 현장.
2. 반도체 산업 환경경영 전문가 포럼 연사자 및 패널 참석자 기념 사진. (왼쪽부터) 김병주 KDI 교수, 전형석 UL Korea 팀장,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박영렬 연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이연호 연세대 대외협력처장(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곽주영 연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장(연세대 경영학과)교수, 김경아 삼성전자 DS부문 기후전략그룹장, 박노혁 SK하이닉스 이천환경팀장, 김정남 삼정KPMG 상무, 송인한 반기문국제협력센터장(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